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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살고 싶어요" 젤렌스키, 북한군 심문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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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자국군이 생포한 북한군 2명을 심문하는 영상을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했다.

심문은 한국어 남성 통역을 통해 이뤄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SBU)은 한국 국가정보원과 협력해 통역을 통해 심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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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북한군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텔레그램]

손에 붕대를 감은 채 침대에 누워 있는 한 북한 군인은 "지금 여기가 어딘지 알아?"란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SBU에 따르면 이 군인은 2005년생으로, 20세다. 2021년에 북한 군에 입대해 소총수로 복무했다.

이어 "너는 지금 우크라이나에 있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것을 알고 있었어?"란 다음 질문에도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휘관들은 누구와 싸운다고 했어?" 물으니 "훈련을 실전처럼 해본다고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군인은 "1월 3일부터 전선에 나와서 동료들이 죽는 것을 보고 방공호에 숨어 있다가 5일 부상당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에 돌아가고 싶은지 묻자, 이 병사는 잠시 생각하더니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다 좋은가요?"라고 물었고, 통역은 "우크라이나 괜찮은 거 같아? 여기 좋아"라고 답하니 "여기서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최대한 여기서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하자 이 군인은 "집에는 안 보내주겠지요?"라고 되물었고, 집에 가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가라면 가는데…."라며 우크라이나에 남을 수 있으면 남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턱을 다쳐 붕대를 감고 말을 못 하는 또 다른 북한군은 북한에 있는 가족이 자신의 위치를 아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으냐는 다음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SBU에 따르면 이 군인은 1999년생으로 올해 26세다. 2016년부터 북한군에서 저격수로 복무했다.

앞서 국정원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전선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한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군이 전투 중 '상당한 병력 손실'을 증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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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북한군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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