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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A주] 디플레 우려에 약세...美 추가 제재 움직임에 컴퓨팅 관련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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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9일 중국 증시는 약보합을 보였다. 중국이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58% 하락한 3211.39, 선전성분지수는 0.32% 상승한 9976.00, 촹예반지수는 0.11% 상승한 2010.66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월간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로 지난해 8월 0.6%를 기록한 이후 9월 0.4%, 10월 0.3%, 11월 0.2%에 이어 12월 0.1%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했다. 2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중국이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에도 중국의 디플레이션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PI는 현재 내수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이며, 중국의 내수가 시장의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이날 증시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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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9일 추이

이날 특징주로는 컴퓨팅 관련 주가 대거 상승했다. 대형주인 중싱퉁신(中興通訊, ZTE)를 비롯해 슝타오구펀(雄韜股份), 디엔광커지(電光科技), 허왕디엔치(禾望電氣)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 퇴임 전에 중국을 대상으로 가장 광범위한 AI(인공지능) 칩 수출 통제를 선언할 것이라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미국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반도체를 지원하는 하드웨어까지 수출 통제를 하게 되면, 중국 내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발생하면서 관련 주가 상승했다.

컴퓨팅 관련 주 상승과 같은 원인으로 인쇄 회로 기판(PCB) 관련주도 상승했다. 이하오신차이(逸豪新材), 창다디엔루(強達電路), 셰허디엔쯔(協和電子)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PCB는 AI 칩, GPU 등의 반도체를 연결시키는 핵심 부품이며, 최근에는 PCB의 성능을 향상시켜 데이터 전송 성능을 높이고 전력 소모를 낮추는 방식의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확대로 인해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 이날 주가가 상승했다.

광다(光大)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에 저가 매수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시장이 단기적으로 바닥을 쳤다는 판단이 힘을 얻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상승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1886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7.1887) 대비 0.0001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01%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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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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