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속락...美 AI칩 수출 규제 소식에 반도체주 내림세 주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9일 닛케이지수는 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촉발된 가운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94%(375.97엔) 하락한 3만9605.09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1.23%(34.08포인트) 내린 2735.92포인트에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등 미 기업의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수출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도쿄 시장에서도 도쿄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에 매도세가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엔비디아와 같은 자국산 AI 반도체를 일부 동맹국들에만 제한 없이 수출하고 적국에는 수출을 금지하며, 나머지 국가에는 수출 상한제를 도입하는 새로운 수출 통제를 계획 중이다.
새로운 수출통제는 3등급으로 나뉘어 적용된다. 1등급에 해당하는 국가는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동맹과 대만,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적국을 대상으로 수출이 금지되는 최하위 3등급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이란 등이다. 나머지 대다수의 국가는 2등급 수출통제 대상으로 수입 상한이 설정된다.
이날 장 마감 후 패스트리테일링, 세븐&아이홀딩스 등 주요 소매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관망세를 부추기며 지수 내림세에 일조했다.
종목별로는 TDK, 교세라 등 전자부품, 닛폰유센, 가와사키기선 등 해운주의 내림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추가이제약, 아스테라스 등 제약주와 닌텐도, 코나미 등 게임주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