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2020년 3월 이후 최저가...올해 36% 오른다"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석유·통신·유통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릴라이언스)에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부진을 떨치고 올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실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릴라이언스는 지난 1년간 4% 하락했다. 지난해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1608.95루피 기준으로는 낙폭이 22% 이상으로 벌어진다.
현지 금융 전문 매체 민트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리테일 사업에 대한 우려로 인해 릴라이언스 주가는 지난해 9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릴라이언스의 현재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시장이 공황 상태였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테일 및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 개선·호조와 통신 자회사인 지오(Jio)의 상장 가능성 등을 언급, "모든 사업 부문에 힘입어 릴라이언스의 2025/26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릴라이언스에 대한 평가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가격을 종전의 1295(약 2만 2000원)루피에서 1690루피로 상향 조정했다.
제프리스의 최종 목표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33.5% 높은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릴라이언스가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통신 및 소매 부문이 수익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정제 마진 상승 역시 기업 재무 상황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지오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가입자 증가(4~5%)에 힘입어 1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리테일 부문 EBITDA 역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정유 사업 정제 마진 또한 배럴당 9달러로 하락한 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번스타인은 "작년 9월 이후 주당순이익(EPS)가 13% 하락하고 EBITDA 추정치가 10% 감소함에 따라 시가총액이 약 500억 달러 감소했다"며 "그러나 EBITDA는 2025/26회계연도에 잠재적 증가율이 19%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3년 만에 최저 수준인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안한다"며 1520루피를 목표가로 제시함과 함께 '아웃퍼폼' 의견을 유지했다.
모간스탠리 역시 리테일 부문의 성장과 정제 마진 개선을 이유로 '오버웨이트' 의견을 유지했고, 목표가로 1662루피를 제시했다. 목표가는 31%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