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버타운 사업에 미국 싱가포르 글로벌 자금 몰려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글로벌 자본들이 중국의 실버타운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기업인 페레니얼 홀딩스(중국명 펑루이리, 鹏瑞利)가 중국의 실버타운과 의료기관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의 기업들도 이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8일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 9개 도시에서 외국 자본 100%의 종합병원 설립을 허가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일찍이 중국의 실버타운 사업에 주목해 왔다. 중국의 부유한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타운 사업은 현지에서 각광받는 사업이다. 다만 의료 시설을 갖춰야만 실버타운이 고부가가치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은 투자를 주저해 왔었다.
하지만 중국이 외국 기업의 병원 설립을 허가한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더욱 적극적인 실버타운 투자가 감지되고 있는 것.
페레니얼 홀딩스는 중국 각지에 실버타운을 건설 중이며, 의료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전체 투자 규모는 310억 위안(6조 2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페레니얼 홀딩스는 지난달 톈진(天津)에 100% 자기 자본의 종합병원을 개원했다.
페레니얼 홀딩스 측은 "소득이 높아지면 높은 의료 서비스를 원하게 되며, 이 같은 서비스는 정부가 제공할 수 없다"며 "중국의 실버타운 사업은 현재 단계에서 경쟁자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의 포트레스 투자 그룹 역시 중국 푸싱(復星)그룹과 공동으로 중국에서 실버타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트레스 투자 그룹은 향후 중국 의료 사업까지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타이캉(泰康)생명보험과 위안양(遠洋)그룹 등도 현재 부유층 은퇴자를 위한 실버타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의료 수준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최초로 100% 외국지분 종합병원인 톈진 펑루이리 병원이 지난달 개업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4.12.18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