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금리로 시장이 어지러울 때는 이 종목을 사라" 모간스탠리 8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새해 벽두부터 요동치는 미국의 국채 금리로 주식시장이 휘청거릴 때는 견고한 매출구조와 양호한 재무제표를 겸비한 퀄리티(양질의) 주식으로 옮겨가야 한다며 모간스탠리가 8개 종목을 추천했다.
미국의 금융시장 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주식담당 전략가는 최근 계속 고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배후에는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대한 만큼 금리를 못내릴 것 같다는 경계감과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장기물 국채 금리의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물 국채의 경우 물가상승률과 채권시장 수급에 특히 민감하다. 그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물 금리보다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되는 데 이를 기간 프리미엄이라 한다. 작년 가을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과 레드 웨이브 구도(공화당의 백악관 및 상하원 동시 지배)가 확정된 후 미국 장기물 금리의 기간 프리미엄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윌슨은 "그 결과, 미국의 10년물 금리가 4.5%를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주가와 채권 수익률의 상관도는 역의 관계(채권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하락, 그 반대의 경우에는 반대의 양상)에 진입했는데, 이는 지난 여름 이후 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했다.
윌슨 전략가는 "따라서 올해 초 가장 주시해야 할 변수는 국채 금리"라고 강조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부채가 많고 장부가 부실한 종목에 대한 투자는 삼가야 한다. 윌슨은 대신 "금리 상승에도 잘 버틸 수 있는 강건한 재무제표(외풍에 강한 매출구조와 수익성)와 부채비율이 낮은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본적으로 윌슨 전략가는 올해의 경우 그간 빅테크 등 일부 종목에 쏠렸던 주가 오름세가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지만 "경제가 사이클 후반부에 진입함에 따라 이러한 확산은 양질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감안해 윌슨이 이끄는 전략팀은 시가총액 상위 1000개 종목 가운데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경기민감주와 성장주, 방어주 8개를 선별했다. 이들은 모두 모간스탠리의 종목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의견을 부여한 종목이다.
인공지능(AI) 테마를 계속 주도할 AI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티커: NVDA)와 출렁임이 큰 장세에서 방어력이 입증된 월마트(WMT), 에너지 기업 코노코필립스(COP), 전통의 통신주인 AT&T(T), 그리고 OTT업계 강자 넷플릭스(NFLX)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반려동물 용품 플랫폼 츄이(CHWY)와 조선업체 노스롭그루먼(NOC), 금융회사 앨라이 파이낸셜(ALLY)도 해당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월마트 매장 외벽의 기업 로고[사진=블룸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