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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유로존 물가 3개월 연속 상승에 소폭 상승 마감… ECB 0.25%p 금리 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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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소폭 올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3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이달 말 유럽중앙은행(ECB)이 큰 폭의 금리 인하에는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1.65포인트(0.32%) 오른 514.67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새해 들어 하루(3일)를 빼고는 계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어 좋은 연초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24.38포인트(0.62%) 상승한 2만340.5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3.66포인트(0.59%) 오른 7489.35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38포인트(0.05%) 내린 8245.28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58.09포인트(0.45%) 오른 3만4938.90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3.70포인트(0.03%) 상승한 1만1811.9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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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의 12월 인플레이션(잠정치)이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달 2.2% 보다 0.2%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해 9월 1.7%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국 중에서는 독일이 2.8%를 기록했고, 프랑스는 1.8%, 이탈리아는 1.4%, 스페인은 2.8%를 보였다. 

프랑스의 인플레이션은 시장의 전망치(1.9%)보다 낮았지만 독일은 전망치(2.6%)보다 높았다.

올해 유럽 경제가 지지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ECB가 금리 인하에 가속 페달을 밟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이날 인플레이션 지표 공개로 가능성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늘 발표된 인플레이션 수치는 ECB 금리 결정권자들이 이달 말 통화정책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대폭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 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럽 지역의 증시 전망과 관련, 독일 도이체방크는 정치 환경 개선과 우호적인 거시 경제 여건, 중국의 경기 부양책 가능성 등을 들며 유럽 주식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섹터가 0.6% 하락해 주목을 끌었고, 건설 섹터도 0.4% 하락했다. 

에너지 섹터는 노르웨이 유조선 그룹 프론트라인의 7.4% 상승에 힘입어 0.8% 상승했고, 소매업은 영국의 넥스트가 6개월 만에 네 번째로 연간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후 3.7%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아 0.4% 올랐다. 

특징주로는 독일의 물류기업 키온 그룹이 엔비디아 및 IT 서비스 제공업체인 액센추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AI 기술을 통해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9.6% 상승했다. 

프랑스 식품 공급업체인 소덱소는 1분기 유기적 매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발표와 함께 7.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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