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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페이스북 팩트체킹 폐지"…트럼프 코드 맞추기

코투선 0 4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을 앞두고 기업들이 연이은 트럼프 코드 맞추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메타플랫폼스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바람대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제3자 팩트체킹을 폐지하기로 했다.

저커버그는 7일 공개한 영상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실수와 너무 많은 검열이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며 "최근 선거는 표현을 다시 한번 우선시하는 문화적 티핑포인트로 느껴지며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뿌리로 돌아가 실수를 줄이고 우리 정책을 단순화하며 우리 플랫폼에서 자유로운 표현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정책은 전 세계 3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쓰레드에 적용된다. 

저커버그 CEO는 제3자 팩트체킹이 정치적으로 과도하게 편향됐으며 그것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신뢰를 지키기보다는 그것을 파괴한 것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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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 2025.01.08 [email protected]

저커버그는 팩트체킹을 없애는 대신 엑스(X, 옛 트위터)의 '커뮤니티 노트'와 유사한 기능을 도입할 방침이다. 커뮤니티 노트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게시물에 인증된 기여자가 추가 설명을 위해 문맥을 추가하고 가짜뉴스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메타는 이민과 젠더와 같은 주제와 관련해 콘텐츠 제한을 없애고 테러리즘과 마약과 같은 불법적이고 매우 심각한 위반에 정책의 개입을 강화하는 새로운 접근을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국 기업들을 쫓고 많은 검열을 추진하는 전 세계 정부들에 대항할 것"이라고 했다.

팩트체킹 공동체에서는 이 같은 메타의 결정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체크 유어 팩트의 제시 스틸러 편집장은 "우리는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날 줄 몰랐고 이것은 우리에게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국제 팩트체킹 네트워크(IFCN)의 앤지 드로브닉 홀런 책임자는 "팩트체킹 저널리즘은 게시물을 검열하거나 삭제한 적이 없다"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에 정보와 문맥을 추가했을 뿐이며 가짜 콘텐츠와 음모론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부터 그와 코드를 맞추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저커버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당선인을 만나 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전날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데이나 화이트 UFC CEO를 메타의 이사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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