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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주지사' 조롱받던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임...최근 불신임 압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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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대응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야권으로부터 내각 불신임 압박을 받아온 쥐스탱 트뤼도(53)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 시간) 사임 의사를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 자유당이 자신의 후임자를 선출하면 "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캐나다를 위해 그동안 싸워왔다"면서 "그러나 양극화된 내부 정치 상황에서 내가 더 이상 (당을 위한) 최선의 선택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패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올해 10월 총선을 앞두고 조기 퇴진을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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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의사를 밝히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뤼도 총리는 2015년 11월 44세의 나이로 총리에 올라 지금까지 캐나다를 이끌었다. 부친인 피에르 트뤼도도 총리를 지낸 정치 명문가 출신인 그는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경제난과 고물가, 이민자 문제 등으로 국민 불만이 누적되면서 트뤼도 총리의 지지도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2021년 총선에서도 집권 자유당은 제1당은 유지했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캐나다에 불법 이민자 문제 등을 빌미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트뤼도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11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가 트럼프 당선인과 만찬을 하며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는 만찬 회동 이후에도 "(미국에 의존하는)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어야 한다"면서 트뤼도를 '캐나다 주지사'로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트뤼도는 이와 관련해, 국내 정치권에서도 사퇴 압박을 받았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관세 대응 문제로 트뤼도 총리와 불화를 겪다가 지난달 사퇴했고, 자유당과 연립해왔던 신민주당은 야권과 함께 트뤼도 총리 불신임 추진 의사를 밝히며 그를 궁지에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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