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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올해 첫 3일간 7400억원 印 주식 매도...경제 불확실성·밸류에이션 우려

코투선 0 68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주식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팔자'로 새해를 맞이했다. 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등이 외국인의 인도 증시 이탈 원인으로 꼽힌다고 인디언 익스프레스와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들은 올해 첫 3거래일 동안 428억 5000만 루피(약 5억 달러, 약 7400억원)의 인도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루피 가치 하락, 상장사들의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3분기(10~12월) 실적 보고가 임박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모닝스타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인도 법인의 히만슈 스리바스타마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무역 정책이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케이 비자야쿠마르 최고투자전략가는 "109에 가까운 달러지수와 4.5% 넘는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가 외국인 자금 흐름에 강력한 역풍이 되고 있다"며 "달러당 루피 가치가 절하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루피 가치는 지난해 달러 대비 2.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증시에서 기록적인 외국인 자금 유출이 발생했던 10월 이후 3개월간의 하락 폭만 2.2%에 달한다. 달러당 루피 환율이 지난달 27일 85.8075로 사상 최고 환율을 찍은 데 이어 이달 2일에도 85.76을 기록한 가운데, 달러당 86루피는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평가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2023년에 대규모 매수에 나섰던 FPI가 작년 소극적인 모습으로 전환한 것은 기업 수익성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다.

FPI는 지난해 인도 증시에서 42억 7000만 루피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의 순매수(1조 7100억 루피) 규모 대비 99.75% 급감한 것이다.

7개 분기 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4/25회계연도 2분기 성장률(5.4%) 발표와 상장사들의 부진한 2분기 실적,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등이 맞물리며 10월 112억 달러의 순매도가 있었고, 이후 11월과 12월 각각 25억 달러, 3억 달러의 추가 매도가 있었다.

FPI가 보여준 2차 시장과 1차 시장에서의 온도차도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NSDL에 따르면 올해 첫 3거래일 FPI는 2차 시장에서 430억 루피 상당의 인도 주식을 매도한 반면 1차 시장에서는 2억 5000만 루피 규모의 순매수에 나섰다. 지난해에도 2차 시장 거래는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1차 시장에서는 1조 2200억 루피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야쿠마르는 "최근 3개월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로 인해 시장이 약세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외국인 기관 투자자(FII)는 1차 시장에서는 대규모 매수자였다"며 "이러한 데이터가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바로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도 증시뿐만 아니라 채권 시장에서도 외국인 이탈 움직임이 뚜렷했다. 인도 중앙예탁결제원(NSDL)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1월 1~3일 111억 1000만 루피어치의 채권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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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에 위치한 봄베이 증권거래소(BSE)에서 한 남성이 업데이트된 시장 뉴스를 보여주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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