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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무총감 "술에도 암 경고문 부착해야"...주류회사 주가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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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술에도 담배와 같이 암 위험에 대한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고 비벡 머시 미국 의무총감(공중보건국장)이 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머시 의무총감은 이날 알코올(술) 섭취가 유방암, 대장암, 간암을 포함한 최소 7가지 유형의 암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지만 대부분의 미국 소비자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알코올이 매년 10만 건의 암 사례와 2만 건의 이로 인한 관련 사망에 직접 기여하고 있다면서 "알코올 섭취는 담배와 비만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예방 가능한 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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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류 판매점에 진열된 술. [사진=로이터 뉴스핌]

머시 의무총감은 또 "많은 사람들이 여성은 하루에 한 잔, 남성은 두 잔 이하의 알코올 섭취를 권장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 정도는 문제가 없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지침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선 술병에 임신 중 음주나 음주운전, 일반적인 건강 위험 등을 알리는 경고문만 부착돼 있다.

로이터 통신은 머시 의무총감의 주장은 술병에 부착된 경고문도 담배갑에 표시된 공격적인 경고문 형태로 전환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머시 의무총감의 이 같은 주장이 단시일에 정책으로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머시 의무총감은 조 바이든 정부의 임기 종료와 함께 퇴임한다. 오는 20일 대통령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차기 의무총감에 자신의 측근인 자넷 네셰이왓 박사를 이미 지명한 상태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술을 입에 대지 않을 정도로 음주 위험성을 강조해왔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역시 과거 알코올 중독을 겪으며 이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해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술병에 담배와 같은 강력한 암 경고문 부착하는 문제는 결국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이 된 의회에서 최종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한편 머시 의무총감의 주장이 보도되자,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글로벌 주류 회사인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Anheuser-Busch InBev)와 디아지오 PLC 등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한 채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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