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퍼페투아, 미국 유일 '안티모니' 생산기지 된다 ①올해 주가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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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에서 유일하게 채산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전략광물 안티모니 생산지를 개발 중인 퍼페투아리소시스(종목코드: PPTA)를 둘러싸고 월가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이미 올해 주가가 4배 가까이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1년 안에 40%가 넘는 추가 상승폭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이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쥔 안티모니 시장에서 미국 유일의 생산업체가 돼 정부 지원과 수요를 보장받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1. 전략적 가치
퍼페투아는 아직 운영 광산이 없어 실질적으로 매출 기록이 없는 회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가(24일 종가 11.47달러)가 262%나 올라 3.6배나 된 것은 2009년부터 탐사 작업(퍼페투아의 전신인 마이다스골드가 개시)을 전개한 안티모니 매장지가 조만간 착공을 앞두고 있어서다. 미국 산림청의 최종허가가 연내로 예정됐던 만큼 수일 안에 승인이 내려져 조만간 건설 작업이 예상된다.
안티모니 광물 결정 [사진=지올로지사이언스] |
관련 개발 프로젝트의 이름은 '스티브나이트 골드'다. 아이다호주(州) 밸리카운티의 스티브나이트 광산 지구에 있고 3개 주요 매장지 등에서의 생산을 목표로 한다. 개발의 주목적은 금이다. 2009년 탐사 활동을 전개하면서 안티모니의 매장량도 확인됐다. 매장 규모는 1억4800만파운드(6만7132톤)이다. 생산 초기 6년 동안 연간 2450만파운드(1만1113톤)이 생산돼 미국 수요 35%를 충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티모니 생산이 주목받는 것은 미국과 자원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이 세계 공급량의 48%를 쥐고 있어 미국의 관련 광물에 대한 독립성 확보가 시급성을 띠게 됐기 때문이다. 타지키스탄이 25%로 2위, 튀르키예가 7%로 3위를 차지한다. 미국에서는 연간 소비량의 82%를 수입해 오고 있는데 이달 3일 중국 정부가 안티모니 등 전략광물의 대미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의 수급 상황은 외부에 더욱 취약해졌다.
안티모니는 은백색 광택을 띠는 금속성 물질로 금 광맥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농축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까닭에 금 채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게 특징이지만 현재 미국에서 가동 중인 관련 광산은 없다. 과거 일부 광산이 있었으나 낮은 시장가격과 환경 규제로 인해 대부분 폐쇄돼 전적으로 수입이나 재활용(납축전지 등과 같은 폐기물에서 회수)에 의존한다. US안티모니사(社)가 원광석을 수입해 가공 과정을 통해 만들기는 하지만 원광석 역시 수입산이다.
2. 높은 활용도
안티모니는 산업적 활용도 때문에 미국 정부가 35개 핵심광물(일본과 유럽연합도 지정) 중 하나로 지정한 물질이다. 기본적으로 물질이 쉽게 타지 않도록 하는 난연제로 쓰이고, 전기차 배터리에서 리튬이온의 저장용량과 충·방전 속도를 개선시키기 위해 음극재 첨가물로도 쓰인다. 아울러 반도체에서 전기가 잘 흐르도록 하는 도핑 물질로도 활용된다. 나아가 탄약이나 무기 등에도 쓰이는데 납과 합금 형태로 사용돼 탄환의 성능과 무기의 내구성을 높인다. 또 열과 방사선에 대한 저항성이 뛰어나 군용 전자기기에도 활용된다.
재생에너지 발전 수요가 많아지면서 안티모니의 전략적 가치는 더 높아진 상태다. 안티모니가 에너지 저장과 발전 효율 향상이라는 두 가지 핵심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서다. 대형 축전설비에서의 납축전지에 안티모니를 첨가하면 배터리의 수명과 충·방전 효율이 향상되는데, 이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적 발전 특성을 보완하는 데 중요 요소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전기차 시장의 성장 추세는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티모니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티모니의 수급 상황은 현재 공급 부족이다. 이 때문에 안티모니의 가격은 지난달 말경 연초 이후 상승폭이 192%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네덜란드 로테르담 시장에서 거래되는 안티모니의 잉곳(순도 99.65%) 현물가격은 톤당 3만8000달러로 연초 1만3000달러에서 3배가량이 됐다. 앞으로도 높은 가격의 유지가 예상된다. 퍼페투아가 광산 건설 작업을 앞둔 스티브나이트 골드 프로젝트의 채산성 향상은 물론 장기적인 사업 가치의 증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②편에서 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