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韓 대행도 탄핵 직면...한국 정치·경제 불확실성 가중"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주요 외신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뉴스를 전하면서 한국 정치와 경제의 혼란과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을 탄핵키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러한 시도가 성공한다면 한국은 2주도 채 되지 않아서 두 번째로 국가 원수를 탄핵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로 인해 요동치는 한국의 정치 상황이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시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으로 인해 한국 사회가 여전히 혼란스러운 가운데 나온 것"이라면서 "한국의 원화 가치는 지난 15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아시아 국가 중 최악의 성적"이라고 전했다.
26일 열린 국회 본회의. [사진=뉴스핌] |
매체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복귀해 한국과 같은 수출 의존 국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보호무역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P 통신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소추는 고위급 외교를 중단시키고 금융 시장을 뒤흔든 정치 마비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BBC 뉴스는 "야당의 탄핵 발의로 한 권한대행이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에 직면했다"면서 탄핵 정족수를 둘러싸고 한국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BBC는 탄핵 의결 정족수로 더불어민주당은 의원 151명 이상, 국민의힘은 200명 이상을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으며 국회 관련 부서에서도 의견이 갈린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