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닛산 경영통합 협의 본격화...지주회사 사장은 혼다 측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2·3위 자동차 제조업체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23일 기본 합의서를 체결해 경영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한다는 정식 발표에 나선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양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경영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한다는 내용의 기본 합의서를 체결한다.
혼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양사는 내년 6월 합병 최종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여름까지 지주회사를 설립해 산하에 양사를 두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이날 오후에는 공동 기자회견이 열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과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에 대한 배경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닛산이 최대 주주로 있는 미쓰비시자동차의 가토 다카오 사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업무 제휴에 대해 설명할 전망이다.
새로운 지주회사의 사장은 혼다 측 이사 중에서 선택될 방침이다. 지주회사의 사내와 사외 이사도 각각 혼다가 과반수 지명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로이터 통신은 "혼다, 닛산, 미쓰비시의 통합이 토요타와 폭스바겐을 잇는 세계 3위 자동차 그룹을 탄생시킬 것"이라며 "2021년 스텔란티스그룹 설립 이래 가장 큰 업계 재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혼다와 닛산이 협업을 위해 검토를 시작한 것은 지난 3월부터다. 미국의 테슬라나 중국의 비야디(BYD)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등으로 자동차 업계 경쟁 구도가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혼다와 닛산은 경영통합으로 개발비를 분담하고 경영의 효율화를 추진해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