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부장관 "韓 대행 역할 지지...수주내 고위급 대면 외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체제와 그의 역할을 지지하며 수 주 내 고위급 대면 외교에 나설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아태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임기의 마지막 몇 주 안에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의 한국 정부와 고위급의 대면 소통(engagement)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불확실한 시기에도 한국이 취한 헌법적 조치를 지지해왔고, 이 어려운 시기를 관리해 나가는 한국에 신뢰를 표명해 왔다"고 덧붙였다.
캠벨 부장관은 한 권한대행 총리에 대해 "수십 년간 한국 정부에서 재직해왔으며 주미 대사를 지내기도 했다"면서 "우리는 그의 한국 내 역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깊은 관여의 신호를 계속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사진=뉴스핌] |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퇴임하는 1월 20일 이전에 한미 외교 장관 또는 고위급 당국자의 회담이 추진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과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도상 연습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캠벨 부장관은 이 밖에 "한국의 대행 정부뿐만 아니라 다른 행위자들과도 가능한 모든 소통 라인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캠벨 부장관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전투에 직접 참여하고 사상자가 속출하는 상황과 관련 "우리가 여러 번 언급했듯이 북한군은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며 사상자가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차기 정부에서의 북미 대화 전망과 관련,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몇 년간 북한과 김정은에 대해 매우 집중해왔던 것 같다"면서 "그동안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더 심화됐고, 북한의 (파병) 조치가 도발적이고 우려되는 시점"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