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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ECB 다음달 0.25% 금리 인하 가능성 높게 보며 일제히 상승… 기술주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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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1월 인플레이션이 3개월 만에 2.0%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가 반영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2.95포인트(0.58%) 오른 510.25로 장을 마쳤다. 오후 3시까지만 해도 1.21포인트 빠지면서 약세장을 보였는데 장 막판에 힘을 내면서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 지수는 11월에 1% 가까이 오르면서 8월 이후 3개월 만에 월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00.72포인트(1.03%) 상승한 1만9626.4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5.86포인트(0.78%) 오른 7235.11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6.08포인트(0.07%) 뛴 8287.30으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54.43포인트(0.46%) 오른 3만3414.56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30.50포인트(0.26%) 상승한 1만1641.3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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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로존의 11월 물가상승률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전년 동월에 비해 2.3% 올랐다. 전달에는 2.0%였는데 그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주요국 중에서는 독일 물가가 2.4% 올랐고 프랑스는 1.7%, 이탈리아는 1.6%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상승률이 실제로 물가가 올랐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작년과 같은 기간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서비스 부문의 상승률은 지난달 4.0%에서 이번달 3.9%로 낮아졌다.

다음달 12일에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은 대단히 강력한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시장은 다음달 ECB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50bp 인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인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이번 주에 발표된 여러 데이터는 유로존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ECB가 다음 회의에서 50bp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테크와 기초자원 업종이 각각 1.60% 올라 전체적인 지수 상승을 쌍끌이 했다.

특징주로는 영국의 광산기업 앵글로아메리칸(Anglo American)이 제프리가 이 회사의 투자 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한 후 5.42% 상승했다. 

반면 방산기업 BAE시스템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이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낮춘 뒤 4.8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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