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부동산 전망 부진에 소폭 하락...물류개혁안에 유통주 강세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8일 중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내년 중국 주택시장이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시장에 불안감을 더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3% 하락한 3295.70, 선전성분지수는 1.26% 하락한 10432.54, 촹예반지수는 1.76% 하락한 2169.8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중국 신축 주택가격이 5% 추가 하락해, 올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이며, 신규 주택 거래량도 1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전환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경기 부양책에 따른 최근의 온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같은 날 중국의 교통은행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교통은행은 보고서에서 "내년 중국에서 신규 주택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주택 가격 하락 압력이 줄어들 것이고, 신규 주택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안정세를 기록할 것이며, 내년도 거래량은 연간 1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교통은행은 "내년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 심리가 전반적으로 온건 회복세를 보일 것이고, 건설업계의 펀더멘털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특징 주로는 유통주가 대거 상승했다. 허메이지퇀(赫美集團), 광바이구펀(廣百股份), 선싸이거(深賽格), 다둥팡(大東方)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공동으로 '사회 전체의 물류 비용 감소를 위한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은 유통 시스템 개선책을 담고 있다. 국무원은 상품 시장의 최적화 및 업그레이드를 촉진하고 소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 유통 분야의 물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 위치한 M&A 관련 주들도 상승했다. 젠커위안(建科院), 광톈지퇀(廣田集團), 리허커촹(力合科創)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선전시는 이날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선전시를 기반으로 한 상장사가 미래 산업에 중점을 둔 인수합병 및 재편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 정부가 나서서 지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통해 선전에 위치한 기업들의 기업 가치를 높이고, 2027년까지 100건의 인수합병을 성사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허(銀河)증권은 이날 "내년 중국 증시는 투자 환경이 불확실하고 외부 지정학적 요인과 무역 리스크로 인해 일정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힘입어 펀더멘털이 회복되고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나선형 상승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섹터별로 소비주, 금융주, 기술주, 국영기업 개혁 관련 주가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89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982) 대비 0.0088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0.12%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바이두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7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