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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우크라이나 특사 접견…"북러 무기·기술 이전 정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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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파견한 특사단을 만나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군사협력으로 인한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양국이 실효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특사단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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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파견한 특사단을 접견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윤 대통령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2023.05.21 [email protected]

우크라이나 특사단은 윤 대통령을 예방한 후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메로프 특사는 "러북 군사협력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과의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 외교부, 경제부 등으로 구성된 범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했다"며 "최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간 한국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와 긴밀히 연대하고 있는 데 대해 각별한 사의를 표했다.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전황과 북한 파병군 동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우크라이나가 전례 없는 위기에 대응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국들과의 안보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과의 제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양측은 앞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러-북 간 무기, 기술 이전에 대한 정보 공유를 지속하면서, 우방국들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당선인 측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원팀(one team)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통령실과 우크라이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우메로프 장관은 '한국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우메로프 장관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특사단은 이날 오전 폴란드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자국에 대한 무기 지원을 요청할 목적으로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에 관여 정도에 따라서 단계별로 우리가 (우크라이나) 지원 방식을 좀 바꿔야 한다"며 "무기 지원이라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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