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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프롬, 우크라 경유 대유럽 천연가스 공급 중단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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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이 내년부터 우크라이나를 경유한 대유럽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스프롬 소식통은 최고 경영자의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 수송은 더 이상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유럽 가스 수출량은 현재는 적은 편이다. 지난해 공급량이 150억㎥로 2018년~2019년 공급량의 8% 밖에 안 된다.

러시아는 소련 시대부터 시베리아의 천연가스를 중부 유럽까지 50년 이상 공급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가스 수송을 계속할 뜻을 밝혔으나, 우크라이나는 연간 10억 달러의 수입을 가져오는 가스 수송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 수송 계약은 올 연말에 종료된다. 가스프롬의 방침은 우크라이나의 태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이 줄어 유럽과 터키를 합한 천연가스 수출량이 올해 490억㎥에서 내년에 390억㎥로 5분의 1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터키에 대한 가스 수출은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베리아의 힘' 파이프라인을 통한 대 중국 수출은 내년 380억㎥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소련 시대 시베리아 천연가스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의 수자 마을을 경유해 우크라이나를 거쳐 슬로바키아로 연결되는 우렌고이 파이프라인(우렌고이-포마리-우즈고로드 경유)을 통해 수송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까지 유럽 최대 가스 공급국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EU가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줄이고 독일로 가는 노르트스트림 파이프라인이 2022년 폭파되면서 유럽의 수입선을 대부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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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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