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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헬스케어·유틸리티 섹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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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58포인트(0.52%) 오른 501.66으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는 7거래일 만에 500을 넘어섰다. 섹터 중에선 헬스케어(1.06%)와 유틸리티(0.96%)가 오른 반면, 기초자원(-0.43%) 업종은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85.58포인트(0.48%) 오른 1만7812.0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5.20포인트(0.35%) 상승한 7275.87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24.98포인트(0.30%) 뛴 8235.23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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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유럽 시장은 미국의 물가가 점점 더 안정되고 있다는 소식에 고무된 분위기였다. 미 노동부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보다 0.1%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0.2%)를 밑도는 것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할 때도 2.2% 오르는데 그쳐 지난 6월 2.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투자자들은 미 연준이 다음달에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더 강한 확신을 갖는 모습이었다.

유럽에서도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올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더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던 경기 침체 우려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투자연구기관인 네드데이비스리서치(NDR)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레한드라 그린달은 "무적처럼 보였던 세계 최대 경제권들, 즉 미국과 중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등의 경제가 둔화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그럼에도 경기 침체의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유럽의 공포지수인 유로스톡스 변동성지수도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에서는 임금 상승률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영국 통계청은 6월 말까지 3개월 동안 보너스를 제외한 주당 평균 소득이 1년 전에 비해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5월 말까지 3개월 동안 5.8% 오른 데서 0.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반면, 실업률은 4.4%에서 4.2%로 떨어져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유럽연합(EU) 기준 최종 7월 인플레이션이 2.9%를 기록, 전달 3.6%에서 크게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의 벤치마크 주가지수도 이날 0.7%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독일 밀키트 제조업체인 헬로프레시가 즉석식품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핵심 실적을 발표, 이날 주가가 19% 폭등했다. 또, 세계 최대 보석 업체인 덴마크의 판도라가 연간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한 뒤 3.7% 상승했다. 반면, 영국의 주택 건설업체 크레스트니콜슨은 동종 업체인 벨웨이가 7억2000만 파운드(약 1조2600억원) 규모의 인수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20.73%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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