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ANTHEME_dhcvz718
해외선물 뉴스

우크라 언론 "러시아 영토 내 작전 쿠르스크 이어 남쪽 벨고로드로 확대"

코투선 0 406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영토에 정규군을 투입해 기습 작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선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일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전격 진입,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남쪽과 동쪽에 있는 벨고로드와 보로네시 지역에도 포격과 무인기(드론)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현지에선 우크라이나 지상군이 벨고르드주에도 진입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17234805563369.jpg
러시아 접경지대에서 장갑차를 타고 이동하는 우크라이나 병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일 며칠 간의 침묵을 깨고 저녁 연설을 통해 "침략자(러시아) 영토로 전쟁을 밀어내는 것에 대해 보고 받았다"며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인정했다. 그는 "러시아는 지난 여름 내내 (쿠르스크 지역과 접해 있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에 2000회가 넘는 공격을 감행했다"며 "러시아는 그에 상응한 '공평한' 대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군사 작전에 투입된 우크라이나 지상군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초기에 "1000여명 안팎"이라고 주장했지만, 최근엔 최대 6000명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여러 개의 여단급 기계화부대가 동원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파상적 공격에 러시아의 격퇴 작전은 아직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미 서울 면적의 60% 정도를 장악한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군은 점령지를 더욱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우크라이나군은 국경 근처 수드자 마을을 점령했고, 러시아 내부 30㎞ 이상 깊숙히 진입했다"고 말했다. 일부 병력은 국경에서 약 55㎞ 떨어진 쿠르스크 원전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군대가 쿠르스크 지역에서만 28개 정착지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을 떠난 주민이 12만1000여명에 달한다"고도 했다. 쿠르스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선은 러시아 남서쪽으로 확대되고 있다. 스카이뉴스는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자국 병력이 벨고로드 지역으로도 진입했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아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우리 지역은 전체가 미사일 공격 위험 지역"이라며 "(주민들은) 지하실로 내려가, 위험 해제 신호가 있을 때까지 머물러 달라"고 했다. 그는 "국경에서의 적 활동 때문에 크라스노야루시스키 지역 주민 1만1000여명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정규군의 러시아 영토 내 진입은 지난 2022년 2월 전쟁이 터진 이후 처음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작년 5월과 올해 3월에도 러시아 국경을 넘는 공격이 있었지만, 이는 러시아 반군에 의해 수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작전을 통해 얻으려는 전략적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향후 휴전(또는 정전) 협상 때 유리한 고지에 서기 위한 카드용,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러시아군의 공격력 분산, 러시아 내 민심교란 등을 제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안보 관계자는 AFP 통신에 "공격의 목적은 러시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가볍고 빠른 공격으로 (집중돼 있는) 러시아군을 흐트러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국간 현격한 병력 규모와 무기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이 작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도발을 철저히 분쇄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이번 작전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프린트

Author

Lv.1 코투선  스페셜
400 (4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0 Comments
  메뉴
  인기글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