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며칠 내 이스라엘 겨냥 이란의 보복 공격 확신...수위는 4월 수준 예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은 이란이 며칠 내에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 공격을 단행할 것으로 확신하고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 수위는 지난 4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으나 규모가 더 클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미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보복할 것이라는 분명한 징후를 (미정부가) 입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란으로부터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14일 새벽(현지시간) 쏘아올린 자체 방공시스템 아이언돔의 요격 미사일. [신화사=뉴스핌 특약] |
복수의 소식통은 이란과 중동 내 친이란 무장 조직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조율하고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수일 내에 이들이 공격 태세를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미 국방부와 미군 중부사령부는 지난 4월에 있었던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앞서 했던 것과 비슷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여기에는 걸프만, 동부 지중해, 홍해에 배치된 군사자산을 동원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이란의 이번 보복이 제한된 로켓과 무인기를 사용했던 지난 4월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은 앞서 4월 1일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이스라엘에 폭격당하자, 약 2주 후인 13~14일 양일에 걸쳐 이스라엘 영토에 드론 170여기, 순항 미사일 30기, 탄도 미사일 120여기를 쏘는 보복을 가했다.
다만 미정부는 이번 보복에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가세하며 지난 4월보다 공격의 규모가 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하마스의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문한 테헤란에서 암살당하자, 이란은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천명한 상태다.
다만 악시오스는 미국이 지난 4월에는 이란의 보복 대응에 앞서 중동 내 다른 국가들의 도움을 받았으나 지난 10개월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중동 내 반이스라엘 정서가 강해짐에 따라 과거와 같은 협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