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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예, 이란 숙소에 두 달 전 설치된 폭탄에 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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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머물던 숙소 건물에 사전에 설치된 폭탄에 의해 암살된 것이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중동 국가 관료 7명과 이란 관료 2명, 미국 관료 1명 등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동 국가 정부 관료 5명에 따르면 폭탄은 약 2개월 전 귀빈 숙소에 설치됐고 하니예가 방에 들어간 것이 확인된 후 원격 조정으로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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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란 관료 2명에 따르면 폭발 후 건물이 흔들렸고 창문 일부도 산산조각이 났으며, 건물 외벽도 무너졌다.

다만 NYT는 폭탄이 어떻게 설치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같은 소식을 전한 CNN은 미국 관리를 인용, 미 정부가 하니예 암살 사건이 발생한 후에야 이스라엘로부터 작전 브리핑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하니예 암살 배후로 지목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확인하거나 부인하지도 않았다.

CNN 보도 내용이 맞다면 이스라엘은 핵심 군사 지원 동맹인 미국에 이번 작전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이 된다.

하니예가 묵은 숙소는 테헤란 북부의 '네샤트'라고 불리는 대형 주거단지로 이곳은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가 경호를 맡고 있다.

그간 카타르에서 있었던 하니예는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란 수도 테헤란을 찾았고 지난달 31일 새벽 2시께 투숙 중 숨졌다.

암살 사건 후 이스라엘이 드론이나 미사일로 암살 작전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는데 실은 사전에 설치한 폭발물이 원격 조종으로 폭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혁명수비대의 경비나 더 나아가 이란 국가 안보 체계가 허술했단 지적이 나온다.

NYT가 취재한 이란 당국자 3명은 "재앙적인 정보 및 안보 실패"라고 인정하면서 "혁명수비대에 엄청난 당혹감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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