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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수장 "이스라엘, 선 넘어...이제 모든 전선서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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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수장,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었다며, 전투가 새 국면에 진입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나스랄라는 이날 오후 그의 측근인 푸아드 슈크르 장례식에 참석하기 전 TV연설에서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 적에게 알린다. 지금은 조금 웃어둬라, 나중에 많이 울게 될 테니. 당신들은 어떤 레드라인을 넘은 것인지 모를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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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가 1일(현지시간) TV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그는 "우리는 단순한 지원 전선에서 벗어났다"이라며 "이제 모든 전선에서 개방된 전투다. 새로운 전쟁 국면이다"라며 긴장 고조는 "적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이튿날부터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해왔다.

이날 나스랄라의 발언은 헤즈볼라가 이제 일부 북부 국경지대에 그치지 않고 이스라엘 영토 깊숙이를 군사 목표물로 삼겠단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확전이 우려된다.

FT도 이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래 헤즈볼라에서 나온 가장 전투적인 발언"이라고 평했다.

슈크르는 헤즈볼라 최고위급 군 지휘관으로,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공습으로 숨졌다.

그로부터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새벽에 하마스 수장 하니예가 암살된 것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한 하니예는 체류 중이던 숙소에서 암살당했다.

이란과 하마스 등 이란을 주축으로 한 이른바 '저항의 축'은 이스라엘군을 배후로 지목하며 보복 공격을 예고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하니예가 사망한 지난달 31일, 성명을 내고 "그들은 가혹한 징벌을 자초했다"며 의무적 보복이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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