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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리스, 인도계였는데 흑인이 됐다"...판세 뒤집히자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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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 맞붙게 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인도계였는데 이제야 흑인으로 알려지길 원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흑인 유권자 표심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포석이지만, 지나친 '인종 갈라치기'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전미흑인기자협회(NAF) 콘퍼런스에 참석, 사회자와의 설전을 벌이며 질의응답을 벌이던 중 해리스 부통령이 인도 혈통을 주장하다가 최근에야 흑인행세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그녀(해리스 부통령)가 수년 전에 우연히 흑인이 됐을 때까지 흑인인 줄 몰랐다"면서 "이제 그녀는 흑인으로 알려지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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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흑인기자협회(NAF) 콘퍼런스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그래서 나는 잘 모르겠다. 그녀가 인도 사람이냐, 아니면 흑인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그녀는 완전히 인도 사람이다, 그런데 나중에 흑인이 됐다"면서 "누군가 이 문제를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메이카 출신으로 미국으로 유학와서 스탠퍼드 대학 교수가 된 아버지와 인도 이민자 가정의 의사 어머니 사이에서 지난 196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났다.

 해리스가 7살 때 부모가 이혼했고, 이후 줄곧 어머니와 함께 살며 인도 명문가인 외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거쳐, 지난 2017년 상원의원에 이어 2021년 부통령에 당선됐을 때마다 '흑인 여성 정치인'으로서 주목을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언론들도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처럼 무리한 인종 공격에 나선 것은 최근 해리스 부통령의 돌풍으로 자신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한 TV 토론 압승과 유세 총격 사건 등을 계기로 오는 11월 손쉽게 대선 승리를 거둘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등장한 해리스 부통령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판세가 뒤집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날 발표된 로이터/ 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3%의 지지율을 기록해 42%를 나타낸 트럼프 전 대통령을 1%포인트 앞섰다.

같은 날 발표된 블룸버그/ 모닝컨설트 공동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 7곳 중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젊은 계층과 함께 흑인을 중심으로 한 비(非) 백인 유권자들의 결집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NAF 콘퍼런스에서 "나는 흑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며 흑인 표심에 구애를 했지만, 흑인 여성 사회자와 거칠게 말싸움을 벌이며 오히려 자충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백악관의 흑인 여성 대변인인 카린 장-피에르는 이와관련, "트럼프의 인종 정체성에 대한 언급은 혐오스럽고 모욕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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