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실적 실망에 2009년 이후 최악의 날…경쟁사 주식도 약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포드차의 주가가 25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전날 공개된 실적이 월가 기대를 밑돌면서 포드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2시 58분 포드는 전장보다 16.42% 급락한 11.4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일 기준으로 2009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전날 장 마감 후 포드는 2분기 주당 순이익이 47센트, 자동차 매출액이 44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익은 전문가 전망치 68센트를 크게 밑돌았지만 매출액은 440억2000만 달러보다 많았다.
포드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7.26 [email protected] |
회사 측은 2021년 이전 모델의 차량품질보증비가 2분기에만 8억 달러 증가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최근 품질 개선 노력과 신차 출시가 향후 차량 품질보증 비용을 낮출 것으로 기대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분석가들을 환영하기 힘든 차량 품질보증 비용 증가를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들은 "포드는 2016년부터 2021년 모델의 품질 문제를 언급했으며 이러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가 예상보다 대규모의 품질 보증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드의 실적 우려로 미국 자동차 기업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3.90% 내렸고 스텔란티스도 6.89% 하락했다. 다만 전날 12% 넘게 하락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포드는 경쟁사에 비해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높다. 포드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 ratio)은 6.9배로 GM의 4.7배를 앞지른다. 올해 들어 포드차의 주가는 14% 올랐으며 GM은 2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