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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국장 "트럼프 총격범, JFK 암살 검색...드론 띄워 현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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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범이 범행 약 일주일 전 현장을 사전 방문했고, 1963년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을 인터넷에 검색해 보는 등 철저하게 계획된 범죄란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레이 국장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집회에서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미수 사건(지난 13일)이 있기 약 일주일 전이 지난 5일,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가 유세 집회 현장을 찾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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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음 날 크룩스는 JFK 전 대통령 암살범인 리 하비 오스왈드가 범행 당시 "케네디 전 대통령에게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었는지"를 구글에 검색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한 유세 당일인 13일 오전, 크룩스는 현장을 다시 방문했고 약 한 시간 동안 그곳에 머물렀다. 그날 오후 크룩스는 총기에 쓸 탄약 약 50발을 구매해 오후 4시께 현장으로 돌아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할 무대에서 약 200야드(약 183m) 떨어진 곳에서 드론을 날린 사실도 확인했다.

크룩스가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인근 건물 옥상에서 집회 참석자들에 의해 목격된 것은 이로부터 약 2시간 후다. 레이 국장은 총기를 소지한 크룩스의 모습이 뒤늦게 목격된 이유 중 하나가 그가 접이식 총대를 매고 있어서 목격자들이 옥상으로 향하는 그의 수상한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BI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암살미수 사건일 가능성과 국내 테러일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범행 동기를 알지 못한다고 레이 국장은 알렸다.

그는 범행 동기를 알만한 "중요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동기나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어떤 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크룩스의 휴대전화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유명 인사들의 사진이 저장되어 있었다는 설명이다.

범행 당일 크룩스 차량에는 폭발물 2개도 발견됐다. 약 8발의 총격 범행 후 지붕 위에서 사살된 크룩스에는 폭탄을 폭발시킬 원격제어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레이 국장은 실제로 범인이 지붕 위에서 폭발물을 폭발시키려고 했어도 작동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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