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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대란, 호주서도 공항·은행·방송사·마트 등 서비스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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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갑작스레 발생한 글로벌 정보기술(IT) 대란으로 전 세계적으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호주에서도 언론과 카지노, 4대 은행, 공항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각) 데일리텔레그래프와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 카지노'가 시스템 오류로 오후에 운영이 중단됐고, ABC, SBS, 뉴스코프, 나인, SCA(Southern Cross Austereo) 등 주요 방송사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ABC 직원들은 공식 엑스(구 트위터)에 전국적으로 "중대한 IT 문제가 발생했다"고 공지했고, 엑스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데스크탑 컴퓨터들이 오후 2시 30분경 자동으로 꺼지기 시작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뒤이어 호주 대형 은행인 NAB와 선코프(Suncorp), 벤디고(Bendigo) 등 현지 은행들도 영향을 받았다.

ANZ은행은 인터넷 뱅킹 오류로 일부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BSB 및 계좌 번호를 통한 이체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드니 공항 등에서도 기술 장애로 인해 일부 항공사 운영과 터미널 서비스 차질이 보고됐다.

호주 저가 항공사인 젯스타는 현지시각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12편이 결항됐다고 밝혔고,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와 콴타스 항공은 일부 지연과 결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델타 항공은 모든 비행기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콜스(Coles)와 울월스(Woolworths) 등 호주 대형 마트도 이날 오후 시스템 오류로 결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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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마트의 결제 포스기에 오류를 뜻하는 블루 스크린이 뜬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19 [email protected]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는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성명을 내고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IT 대란으로 인한 호주인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중요 인프라나 정부 서비스 또는 긴급 서비스 등에는 영향이 없으며 긴급 관리 시스템이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문제가 미국에서 전날 밤사이 사용자들에게 배포된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호주 사이버보안업체 사이버CX 전략대표 알라스테어 맥기본은 "인적 또는 프로세스 오류가 가장 합리적 이유로 보인다"면서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MS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서비스상 문제를 조치 중"이라면서 "'MS 365 앱'과 관련된 영향을 해결 중"이라고 밝혔다. 'MS 365'는 오피스, 윈도우, 보안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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