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1달러=148엔대로 급락...상호관세 유예에 달러화 매수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급락하며, 달러/엔 환율이 한때 1달러=148엔대 초반까지 상승하는 등 엔화 약세·달러 강세가 진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발동한 상호관세의 추가분에 대해, 중국을 제외하고 90일간 유예를 발표하면서 미국 경기 악화 우려가 완화됐고, 달러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우세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전 비교해 약 3엔 정도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지난 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리스크 회피 움직임으로 인해 엔화 강세·달러 약세 경향이 계속되고 있었다. 상호관세 발동 직전인 9일 아침까지만 해도 엔화는 1달러=143엔 후반까지 상승하며 연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호관세 일부 유예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 관측이 후퇴했다. 미국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발표 후 급등했고, 미일 간 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도 약화됐다. 이 역시 엔화 매도·달러 매수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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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K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