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부부 12년째 복역중, 아들은 철통 경호 결혼식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과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적이었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가 권력 남용과 뇌물 수수로 구속된 것은 2013년이었다. 이후 보시라이는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베이징 친청(秦城) 감옥에서 복역 중이다.
보시라이의 부인이었던 구카이라이(谷開來)는 2012년에 살인죄로 구속되어 사형을 선고받고 사형 집행이 2년 유예됐다. 이후 무기징역으로 전환됐다. 두 부부는 현재 12년, 13년째 복역 중인 가운데, 부부의 외아들인 보과과(薄瓜瓜·37)가 최근 결혼했다.
그동안 캐나다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진 보과과는 지난 13일 대만에 입국했다. 그리고 24일 대만에서 결혼식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시보 등 대만 매체들은 보과과의 결혼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국 본토의 매체들은 보과과의 결혼식을 뉴스로 다루고 있지 않다.
보과과의 신부는 대만의 한 병원 설립자이자 원로 정치인의 손녀인 쉬후이위(許惠瑜)이다. 신부의 조부는 국민당 인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영국 유학 중 만나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과과는 1998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옥스퍼드 대학에서 재학했다. 쉬후이위 역시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으며 런던 대학교를 졸업했다.
결혼식은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됐다. 행사장 측은 출입구에 경호 요원을 배치해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외부의 사진 촬영을 막기 위해 결혼식 장소 위에는 투명 텐트가 쳐졌다. 또한 재밍 드론 건을 사용해 언론사들의 드론을 이용한 취재를 막았다.
대만 매체들은 "보시라이의 아들이 대만의 사위가 됐다"며 보과과의 결혼을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보시라이 부부와 보과과의 예전 모습 [사진=바이두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