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포천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85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100인'에 국내 총수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 회장은 포천이 최근 발표한 '사업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 85위에 이름을 올렸다. 100인에 포함된 국내 총수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
포천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100인'에 선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포천] |
포천은 이 회장에 대해 "삼성전자의 회장이자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그는 할아버지가 설립한 회사에서 아버지 이건희 선대회장의 후계자로 오랫동안 교육받고 훈련받았다"라며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혼수상태에 빠진 2014년부터 그룹의 실질 리더로 활동해 왔다"라고 소개했다.
삼성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메모리칩을 제조하는 회사이지만,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선구자들이 집어삼키고 있는 가장 핫한 시장(HBM)에서 경쟁사들에 뒤처졌다"라면서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경쟁사 TSMC에 자리를 내줬다"라고 진단했다.
끝으로 포천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크게 하락했지만, 2017년 이래 2배 상승했다"라고 덧붙였다.
포천은 중단기(3년과 지난 12개월) 기업 매출과 지난 12개월 동안 유동성, 운영 효율성 등을 측정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기업 건전성, 혁신성, 사회적 영향력 등을 평가해 40개 산업 부문에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100인을 선정했다.
1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선을 도운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름을 올렸다.
포천은 "머스크는 그의 폭넓은 비전과 공학적 직관 덕분에 여러 산업에서 인정받는 리더가 되었다"면서 "21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평가받는 스페이스X는 차세대 로켓인 스타십을 시험 발사해 역사적인 공학적 업적을 달성했다. 80억 달러의 가치의 뉴럴링크는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인간에게 성공적으로 이식시켰다"라고 그를 소개했다.
또한 머스크는 "정치에 집중하는 시간을 점점 더 늘려 트럼프의 가장 눈에 띄고 많은 기부를 한 지지자 중 한 명이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2위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3위에는 사트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순이다.
한국계 일본인 기업가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79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