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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막판 쟁점은 프랑스의 감독위 참여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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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협상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프랑스의 참여 여부와 협정 위반 시 이스라엘의 직접 대응이 막판 쟁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은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날 열린 안보회의에서 미국이 제시한 협상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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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간) 레바논 쪽에서 발사한 로켓이 떨어진 중부 이스라엘 도시 라마트간 [사진=로이터 뉴스핌]

협상안은 이행기간 60일을 설정한 뒤 이 기간 중에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져 있는 리타니강(江) 북쪽으로 모든 중화기를 옮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국경 순찰과 검문은 헤즈볼라와 관계가 없는 레바논군(軍)이 담당하고 미국이 주축이 된 감독위원회가 협정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협상안의 큰 틀은 합의가 됐고 일부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막판 쟁점과 관련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계자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프랑스가 협정 이행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협정을 위반했을 때 이스라엘이 '즉각' '직접'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반대하는 레바논이 쟁점"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감독위원회에 프랑스를 참여시키자는 방안은 헤즈볼라를 대신해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레바논이 주장한 내용이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약 30년 동안 레바논을 위임 통치해 인연이 깊은 프랑스가 중립적인 입장에서 현안을 다뤄줬으면 하는 바람인 것이다.

문제는 이스라엘이 프랑스 참여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1일 국제사법재판소(IC)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프랑스 외무부가 즉각 ICC 결정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네타냐후 총리를 프랑스 발표에 분노했고, 평화 협상은 거의 좌절될 뻔 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 외무부는 ICC에 대한 법적 의무를 명확히 밝혔을 뿐"이라고 했지만 이스라엘은 프랑스가 감독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가 협정을 무시하고 공격 행위를 재개했을 경우 이스라엘이 즉각 보복에 나설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인지 여부도 관건이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휴전 제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면서 "이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협력해 합의 위반에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조건 하에 전쟁을 종식시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크네세트)에 출석해 "어떤 합의든 단어나 표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남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막고, 그들의 군사조직 재건과 재무장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레바논은 "우리 영토에서 이스라엘이 공격의 자유를 얻는 것에 반대한다. 이는 주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여전히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어 휴전 협상이 최종 타결 순간까지 아슬아슬한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나만 삐끗해도 협상 전체가 날아갈 수 있는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모든 휴전안 내용이 타결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승인한 협상안이 안보 내각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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