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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내가 죽은 후에도 기부는 계속"

코투선 0 178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워런 버핏이 25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 때마다 해 온대로 11억 달러(약 1조6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가족이 운영하는 4개의 자선 재단에 기부했다. 또한 자신이 죽은 뒤 나머지 상속 재산도 자녀들에 맡겨 기부를 계속하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94세의 버핏은 주주들에 보낸 편지에서 "시간의 아버지는 항상 승리한다. 그러나 때론 변덕스럽고 불공평하고 잔인하다. 어떤 때는 출생하자마자 생을 마치고 어떤 때는 100년을 기다려야 찾아온다"며 "여태까지 나는 아주 운이 좋았으나 머지않아 그가 찾아 올 것이다. 내 자녀들의 기대 수명도 상당히 줄었다"고 말했다.

버핏 세 자녀의 나이는 현재 큰 딸 수잔 엘리스 버핏이 71세, 아들 하워드 버핏이 69세, 아들 피터 버핏이 66세다.

버핏은 자신의 사망 후 자녀들이 재산을 모두 기부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날 가능성에 대비해 세 자녀의 후임자를 별도로 지명했다. 기부를 계속해 나갈 후임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자녀들도 모두 아는 사람이고 후임자가 되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2004년 첫 번째 아내 수전 톰슨 버핏의 사망에 따라 30억달러 규모의 재산을 분배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기부를 시작했다. 2006년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자신의 가족 이름을 딴 재단에 정기적으로 기부해왔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산하 수십 개 기업의 일상 업무를 다른 사람에 맡겼지만 아직 은퇴 계획은 없다. 그는 수십억 달러 버크셔 자산의 투자처 선정에 집중한다. 현재 모든 비보험 회사들을 관장하는 버핏 대리인 중 한 사람인 그레그 아벨이 버핏의 사후 CEO로 취임하도록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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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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