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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크라이나 외교장관 회담…특사 방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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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국과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25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만나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과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한군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게 돼 염려스럽다"며 "한국 정부는 북러 군사 협력의 진전과 우리 안보에 대한 위협에 상응하는 실효적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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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2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4.11.26

조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키이우 방문 때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기반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필요한 다방면의 지원을 계속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비하 장관은 "북한의 파병으로 양국이 공동의 안보 우려를 갖게 됐다"며 이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 특사가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해 관련 협의를 이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비하 장관은 또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불법적인 북·러 군사협력에 엄정히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관련 동향과 정보를 계속 긴밀하게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특사의 한국 방문 문제도 논의됐다.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 특사 방한 시 의미 있는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비하 장관은 "우크라이나 특사가 근시일 내 한국을 방문해 관련 협의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개입에 따라 무기 제공까지 포함한 단계적 우크라이나 지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특사가 방한하면 이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24일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면 필요한 모든 방법으로 이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한국에게 무모한 조치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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