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임박...'36시간 내 휴전 합의 기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CNN 등 외신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번 합의가 지난 14개월 이어진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어 국제 사회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고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재하는 회의를 열어 휴전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아마도 (휴전안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도 앞서 25일 "우리는 (합의에) 근접해 있다"면서 "논의는 건설적이었고 대화의 방향이 매우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섣부른 낙관론에는 경계를 표시했다.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장갑차가 무장단체 하마스 조직원 색출과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레바논 측은 이미 미국이 제시한 60일간의 휴전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아스 부 사브 레바논 의회 부의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마음을 바꾸지 않는 한 휴전 협정을 진행하는 데 심각한 장애물은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통령실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논의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미국의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며 휴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확인했다.
휴전안 초안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중화기를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레바논 리타니강 북쪽으로 이동시키는 등의 조치와 함께 양측이 60일간의 휴전 과도기를 갖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은 휴전안 이행을 살피는 5개국 국제 감시위원회를 이끌고, 헤즈볼라가 협정을 어기고 군사 작전을 펼치면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지원도 보장한다. 국제 감시위원회에는 프랑스가 포함된다.
앞서 25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 협상에 합의했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26일 휴전안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CNN은 네타냐후 총리가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으며, 로이터 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6시간 내에 휴전 합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레바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