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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 우리 목표 달성에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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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만 2년 10개월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더 일찍 공격을 시작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이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우크라이나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을 때 공격했다면 전쟁이 지금처럼 오래 지속되지 않고 희생도 크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열린 연말 국민과의 대화 겸 연례 기자회견에서 "우린 이 전쟁을 아무 준비없이 2022년 (2월 말) 시작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미리 알 수 있었다면 나는 그런 결정(우크라이나 침공)을 더 일찍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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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말 국민과의 대화 및 연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9 [email protected]

하지만 그는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주요 목표를 달성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갔다"면서 "러시아군이 매일 1㎢씩 영토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목표를 달성했느냐"는 영국 BBC 기자의 질문에 "심연의 가장자리에서 벗어났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푸틴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일시적인 휴전이 아닌 '장기적인 평화'를 원한다"면서 "일시적인 휴전은 적에게 재보급을 허용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전진하고 있으며 적은 진지를 고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대해선 "그들은 군사 장비가 고갈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그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와 대화한 지 4년도 넘었다"면서 "나는 준비가 돼 있다. 언제든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게 된다면 이야기할 내용이 많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다만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승리해 합법적인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젤렌스키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합법적인 권력 기관이 아니다"라면서 "우크라이나 헌법은 계엄령 하에서도 대통령의 임기 연장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임기가 끝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자마자 즉시 대선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푸틴은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와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 중 누가 더 우수한지 '결투'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한 목표물을 정해 러시아가 오레시니크를 쏘면 미국이 패트리어트 등  미사일방어시스템을 동원해 막는 실험을 해보자는 것이다.

푸틴은 "우린 그런 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오레시니크가 격추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푸틴은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이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을 어떻게 무력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언론·국민들과의 질의 응답까지 포함해 4시간 30분 동안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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