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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장관.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에 "책임을 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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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 논란과 관련,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한·일 협상이 실패한 외교라는 지적에 "결과적으로 이렇게 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27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하면서 인천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전날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추도식 불참을 결정한 배경과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히고 추도식이 파행하게 된 것에 대해 일본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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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내신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4.11.12 [email protected]

조 장관은 지난 8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도광산 등재 합의 당시 일본 측이 조선인 노동자의 강제노역 사실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비판 의원들의 비판에 "강제성이 빠지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 장관은 당시 일본이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노역과 관련된 전시실을 마련하고 희생자를 위한 추도식을 매년 개최한다고 약속한 것을 '2가지 이행 조치'라고 설명하면서 2015년 하시마 탄광(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때 보다 진전된 합의라고 설명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실현된 이행 조치가 없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약속할 때는 당연히 이행한다고 믿고 약속을 하지 이행 안할 것이라고 합의는 안하지는 않느냐"면서 이행조치를 약속한 것과 이행을 하지 않은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일본이 이행하지 않은 것은) 협상의 문제가 아니고 일본이 한국과 국제사회 앞에서 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했느냐 못했느냐에 대한 판단의 문제"라면서 "우리가 생각하기는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해나가면서 성실한 이행을 촉구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도식에 일본 정부대표로 참석한 이쿠이나 아키코(生稻晃子) 일본 외무성 정무관이 2022년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일본 교도통신 보도가 오보라는 일본 정부의 설명에 대해 조 장관은 "그것은 우리가 불참 결정을 하는데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추도식 불참을 결정한 것은 합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추도식 불참을 결정한 중요한 이유라면서 "강제동원과 관련된 합의 문안이 있는데 추도사 문안을 보면 우리 것을 충족시키기 못했다는 것을 다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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