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글라데시, 경제동반자협정 협상 개시…서남아시아 시장 진출 기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방글라데시 양국이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을 개시했다. 아울러 양국 간 포괄적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도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에서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셰이크 바쉬르 우딘(Sheikh Bashir Uddin) 방글라데시 상무장관이 만나 EP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은 TIPF 체결에도 서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동반자협정(EPA) 주한대사 간담회'를 주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빌 무니르(Nabeel MUNIR) 주한 파키스탄 대사, 델와르 호세인(Delwar HOSSAIN)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 네마냐 그르비치(Nemanja GRBIC) 주한 세르비아 대사, 페데리코 쿠엘로 카밀로(Federico Alberto CUELLO CAMILO) 주한 도미니카공화국 대사를 비롯한 관계자가 참석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2024.06.26 [email protected] |
방글라데시는 1억7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세계 8위 인구대국이자 최근 3년간 연평균 6.6%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서남아 거대 잠재시장으로 평가된다. 이미 섬유·봉제업 위주로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기능성 섬유 등 현지 의류 산업의 고부가 가치화가 추진되면서 우리 기업들과의 공급망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글라데시 정부가 경제 성장을 위해 전력·도로·항공 등 공공 부문 주도의 인프라 구축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건설·엔지니어링 기업들의 진출 확대도 기대된다.
양국은 내년도 상반기에 1차 공식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인교 본부장은 "TIPF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 경제 협력의 기본적인 틀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장 개방을 포함한 EPA 협상을 추진해 협력 확대의 견고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섬유 분야에 집중된 양국 간 교역 품목을 다각화하고, 전자·디지털 등 방글라데시가 중점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