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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에 美· 유럽 車업체 수익 17% 감소...현대차는 10% 미만"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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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예고대로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과 유럽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S&P는 29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예정대로 멕시코, 캐나다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면 유럽과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연간 핵심 수익의 최대 17%를 잃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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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엠덴에 있는 폭스바겐 공장의 생산 라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고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조치가 실현되면 유럽에서 주로 생산하는 볼보와 재규어 랜드로버 등 유럽의 자동차 업체와 멕시코와 캐나다 현지 공장에서 대량의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는 제너럴 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주요 업체들이 가장 큰 위협에 노출되게 된다고 분석했다.

S&P는 이처럼 피해가 큰 자동차 업체들에 대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경고했다.

S&P는 "우리는 자동차 업체들이 대응 조치로 높은 관세를 관리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2025년부터 유럽의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중국과 유럽의 경쟁 심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신용등급 강등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트럼프 정부의 멕시코·캐나다 수입품 25% 관세와 함께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미국산 경차 수입품에 대한 20% 관세를 부과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예상된다면서, 이 경우 GM과 스텔란티스를 비롯해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의 경우 2025년에 예상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폭스바겐과 일본의 도요타도 영업이익의 10%~20%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다만 현대차와 포드, BMW,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는 수익 감소 피해가 10% 미만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 불법 이민자 대처 미흡을 이유로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GM의 주가가 8.99% 급락했고, 스텔란티스(5.68%)와 포드(2.63%) 주가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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