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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 연임…트럼프 2기와 충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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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의 연임이 29일(현지시각) 확정됐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 구상에 반대하는 인물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설 2025년부터 미국과 WTO 간 갈등에 이목이 집중된다.

WTO는 이날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특별회의를 열고 "회원국 합의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현 사무총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콘조이웨알라는 나이지리아 태생으로, 2021년 3월 여성이자 아프리카 출신 최초로 WTO 사무총장이 됐다.

이날 WTO 회원국은 유일한 차기 사무총장 후보인 오콘조이웨알라의 재임에 동의했다. 새로운 임기는 내년 8월부터 4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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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결선에 오른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년 말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의 첫 입후보 당시 반대 목소리를 냈던 국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이었다. 오콘조이웨알라 당시 후보는 이듬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야 사무총장에 오를 수 있었다. WTO 사무총장은 164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식으로 결정돼 한 국가라도 반대하면 선출이 어렵다.

WTO 안팎에서는 만약 사무총장 선출 절차가 늦어졌다면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의 연임은 어려웠을 것으로 봤다. 오콘조이웨알라와 대립각을 세운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1월 재시작된다.

문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의 미국과 WTO 간 벌어질 갈등이다.

앞서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무역 정책 구상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시절 공약 구상인 보편관세에 대해 "무역 상대국의 보복을 촉발하면서 거래 당사국 양측 모두 실패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9년 WTO 무역분쟁 상소 절차에 구조적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상소기구에 참여할 위원 선임 절차에 협조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로 인해 WTO에서는 분쟁 상소기구가 사실상 구성되지 못하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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