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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씨티, 올해 美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관세 충격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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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월가의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이 올해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기업 이익 성장을 제한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예상치를 기존 6500에서 5800으로 낮췄다. 이는 지수 구성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70달러에서 255달러로 내린 데 따른 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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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앞을 지나는 미국 사람들. [사진=블룸버그]

모간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전략가 역시 올해 EPS 전망치를 271달러에서 25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상호 관세 90일 유예와 지난 주말 추가 양보로 인해 단기 경기침체 가능성은 줄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라며 S&P500 지수가 5,000~550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종가는 5363.36포인트였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8.8% 하락했다. 미국 자산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과 중국과의 보복성 무역 충돌이 매도세를 심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자들은 미중 간 실질적 교역이 사실상 멈추면서 기업 실적과 성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재빨리 시장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다.

모간스탠리의 윌슨은 만약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현재 5% 이상으로 급등할 경우, S&P500 지수가 5000선 아래로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대로 중국과의 중대 무역 합의를 통해 관세가 상당히 낮아질 경우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도 크다고 내다봤다.

각국 기업들이 발주를 중단하거나 보류하면서 글로벌 교역 둔화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씨티의 크로너트는 보고서에서 "올해 초까지 이어지던 '골디락스(Goldilocks·완만한 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이제 극도의 불확실성으로 대체됐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전략은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이어져 온 글로벌 무역 질서를 교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는 이미 인플레이션 여파로 실질소득이 줄어든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 두 전략가는 경기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진 않지만, 경미한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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