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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브로드컴 두 배 급등과 시총 1조달러, 급부상 의미는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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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 23일 오후 3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브로드컴(AVGO)의 주가가 2024년 초 이후 두 배 이상 뛴 가운데 강세론자들은 엔비디아와 흡사한 성장 가능성을 점친다.

번스타인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기존의 ASICs 칩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데다 2025년 새로운 칩을 앞세워 강한 이익 성장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브로드컴이 '넥스트 엔비디아'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로드컴의 예상대로 인공지능(AI) 관련 시장 기회가 2027년 600억~900억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판단이다. 아마존과 구글에 이어 빅테크의 주문자 맞춤형 칩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번스타인은 특히 2025년 브로드컴의 매출과 이익이 전례 없는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블루 웨일 그로스 펀드의 스티븐 유 펀드매니저도 강세론을 펼쳤다. 2025년 브로드컴의 주가가 엔비디아(NVDA)보다 큰 폭으로 뛸 것이라는 얘기다.

빅테크가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발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한층 강화되면서 주문자 맞춤형 칩 부문에서 경쟁력을 지닌 브로드컴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각 업체들이 엔비디아가 공급하는 범용 칩을 계속 사용하는 한편 특화된 기능과 비즈니스 목적에 최적화된 칩을 자체 개발하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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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로고 [사진=블룸버그]

일례로, 브로드컴의 기술을 빌려 자체 칩 제작에 나선 첫 빅테크인 알파벳은 트릴리움(Trillium)이라고 불리는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을 구글의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인 텐서플로우(TensorFlow) 내에서 가동하는 데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추진했다.

알파벳은 해당 TPU가 MXU(행렬 연산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유닛)과 독자적인 인터커넥트 토폴리지와 같은 특징을 상다수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가 공급하는 일반 상용 GPU와 차별화될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학습 및 추론을 가속화하는 데 이상적인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일부 언론이 알파벳이 브로드컴과 결별하고 자체적으로 칩을 제작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업체는 알파벳의 차세대 TPU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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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 [사진=블룸버그]

비용 역시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시장의 기류 변화를 초래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빅테크의 자체 칩 개발이 보다 광범위하게 확산되면 고가에 판매되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장치) 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을 여지가 높다고 유 펀드 매니저는 전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를 여전히 보유중이지만 약 10%에 달했던 포트폴리오 비중을 대폭 축소했다"며 "엔비디아 주가가 현 수준에서 앞으로 1~2년 사이 두 배 뛸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낙관론이 쏟아졌다. 골드만 삭스가 최근 보고서를 내고 브로드컴의 목표주가를 190달러에서 240달러로 높여 잡았다. 12월20일(현지시각) 종가 220.79달러 대비 약 9%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한 수치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한 달 사이 브로드컴의 주가가 24% 가량 급등했지만 보다 강하게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며 "자체적인 칩 개발을 원하는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브로드컴의 고객 기반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스도 보고서를 내고 업체의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205달러로 소폭 높여 잡았고, 트루이스트가 245달러에서 260달러로 올렸다. 최근 종가 대비 약 18%의 상승을 예고한 수치다.

이 밖에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칩 섹터에서 브로드컴이 가장 유망한 종목"이라며 목표주가를 2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50만개의 XPU(확장형 처리장치)를 사용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의 경우 전체 연산 자원 가운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네트워킹 자원이 5~10%의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브로드컴의 상위 3개 대형 고객사들이 2027년까지 약 100만개의 XPU를 배치할 계획을 세우는 상황이고, 이 경우 네트워킹 관련 자원의 비중이 15~20%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브로드컴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 즉 데이터 랙 내부 및 랙 사이의 XPU 연결 부문의 전문성과 기존의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차세대 XPU 개발을 위해 추가로 2개 대형 IT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했고, 관련 매출이 2027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다.

이 경우 브로드컴의 시장 기회는 기존의 전망치인 600억~900억달러보다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이 관심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업체가 2023년 690억달러에 인수한 VM웨어의 영업이익률을 인수 전 30%에서 70%로 끌어올린 데 대해서도 월가는 커다란 의미를 둔다.

브로드컴은 VM웨어의 분기 평균 지출을 인수 전 24억달러에서 12억달러로 축소했고, 그 결과 EBITDA(법인세, 감가상각, 이자 차감 전 이익)이 85억달러를 웃돌았다.

이와 함께 VM웨어의 데이터센터 가상화 비즈니스도 인수 이후 대폭 강화됐다. 이는 브로드컴의 전반적인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경계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고서를 내고 브로드컴이 엔비디아와 크게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쟁이 고조될 경우 브로드컴이 타격을 입을 잠재 위험이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목했다. 과거 12개월 실적을 기준으로 업체의 주가가 20배를 웃도는 밸류에이션에 거래, 과거 5년 평균치인 11.68배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엔비디아가 과거 12개월 실적을 기준으로 약 28배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는 데 반해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이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근거를 제공한다고 모틀리 풀은 강조한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는 12월20일(현지시각) 134.70달러에 마감해 2024년 초 이후 180% 급등했다. 하지만 11월 초 기록한 52주 최고치 152.89달러에서 10% 이상 하락해 기술적으로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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