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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3분기 경제 성장률 5.4%...수요 감소 등으로 8개 분기 중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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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경제가 올해 3분기(2024/25회계연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했다고 머니컨트롤이 국가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이는 직전 분기(4~6월)의 6.7% 대비 1.3%포인트(p) 낮은 것일 뿐만 아니라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것이며, 8개 분기 중 최저치라고 뉴스 18 등은 전했다.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GDP보다 안정적인 성장의 척도로 여겨지는 총부가가치(GVA) 성장률은 5.6%를 기록했다. 이 역시 직전 분기의 6.8%, 시장 전망치 6.3% 모두를 밑돈 것이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 18~25일 54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 평균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으로 나타났고, 인도 매체 민트의 조사에 참여한 26명의 경제학자 중간 추정치 또한 6.5%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도시 소비가 약세를 보인 것이 GDP 성장률에 부담을 줬다고 분석한다.

가계 및 기업 소비는 인도 GDP의 약 60%를 차지한다. 농촌 수요가 회복됐지만 식품 가격 상승·차입 비용 증가·실질임금 성장 둔화로 인해 도시 소비가 약세를 보인 것이 GDP 성장률 둔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소비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소매 식품 가격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0.87% 급등하며 가계 구매력을 떨어뜨렸다.

올해 초 총선 이후 정부 지출이 주춤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민트에 따르면, 아제이 세스 인도 재무부 차관은 최근 "정부가 올해 공공 지출 목표인 11조 1000억 루피(약 1314억 달러, 약 183조원)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이번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예산의 약 37%만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의 49%에 비해 낮은 것이다.

민트는 "중앙 정부의 상반기 자본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며 "올해 예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은 하반기 정부 자본 지출이 52% 증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반기 정부 자본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지출 규모가 예산 목표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평균 강수량을 웃돌았던 몬순(우기), 기업 수익 부진도 GDP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부 전문가 및 기관은 인도의 올해 연간 성장률 예측치를 낮췄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는 인도의 이번 회계연도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6.9%에서 6.7%로 하향 조정했고, 골드만 삭스도 종전의 6.5%에서 6.4%로 예측치를 낮췄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회계연도와 내년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를 6.9%, 6.7%에서 각각 6.8%, 6.6%로 수정했다.

인도중앙은행(RBI)는 올해 경제 성장률 예측치로 7.2%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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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사 뉴델리=뉴스핌 특약] 인도 뉴델리 소재의 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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