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美 반도체 제재에 혼조...中 반도체주 선방 "제재 영향 제한적"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3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추가 제재를 발표한 영향으로 A주는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4% 상승한 3378.81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40% 하락한 10713.58, 촹예반지수는 0.44% 하락한 2245.50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2일(현지 시간) 대중국 반도체 제재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제재안은 ▲대중국 수출 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HBM(고대역폭 메모리) 추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제조 장비 24종과 소프트웨어 3종에 대한 수출 통제 ▲136곳의 중국 기업에 대한 첨단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수출 통제 등 3가지다.
중신(中信)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제재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막기 위한 것이며, 관련 내용은 그동안 언론 보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이미 해당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를 미리 준비해 온 만큼 단기적으로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중신증권은 "장기적으로 중국은 기술 자립을 이루기 위해 반도체 산업 전체 밸류체인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제재에 포함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인 베이팡화촹(北方華創)은 3.93%, 성메이상하이(盛美上海)는 1.32%, 원타이커지(聞泰科技)는 1.55%, 화다주톈(華大九天)은 1.97%, 퉈징커지(拓荆科技)는 4.09% 각각 하락했다.
미국의 제재안이 발표된 가운데 제재에 포함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오전장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소폭 하락으로 그쳤다. 시장에서는 하락폭이 적었던 만큼,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류 관련 주는 상승했다. 룽저우구펀(龍洲股份), 푸루퉁(普路通), 중추구펀(中儲股份), 겅싱구펀(庚星股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교통운수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개최했으며, 향후 중국의 복합 운송의 정체를 해소하고, 복합 운송의 고품질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발표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증권사인 선완훙위안(申萬宏源)은 "이번 달 개최될 예정인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증시 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중국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섹터는 소비주로, 단기적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경제공작회의 개최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소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99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865) 대비 0.0131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0.18%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바이두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3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