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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위원들, 이달 금리 인하에 확언 삼가…추가 완화에는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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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말을 삼가면서도 향후 중립 수준으로 정책 금리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정책의 재조정을 지속해야 한다"며 "12월이나 그 이후일지는 우리가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고 토론할 기회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을 아래로 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데일리 총재의 발언은 최근 공개 발언한 다른 연준 위원들의 견해와도 맥을 같이한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주요 인사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확신하지 않으면서도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는 무게를 뒀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앞으로 12개월간 금리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굴스비 총재는 "내년을 지나면서 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꽤 하락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6주에 한 번 만나며 여건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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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1 [email protected]

연준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9월과 11월 금리 인하를 통해 현재 연준은 기준금리를 4.50~4.75%로 운용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현재 연준이 이달 0.25%포인트(%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75%로 반영 중이다.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현재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데일리 총재는 수요와 공급이 대체로 균형을 이룬 상태라고 평가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이 지속하고 있으며 연준이 이를 목표치인 2%로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이것은 완화가 필요한 가계와 기업에 중요하다"면서도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또 한 번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이날 별도로 공개 발언에 나선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의견과 일치한다.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한 쿠글러 이사는 "나는 최근 몇 년간 완전 고용 및 물가 안정에 대한 우리의 두 가지 책무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을 이룬 후 경제가 좋은 상태에 있다고 본다"며 "고용시장은 견조하며 인플레이션은 꾸준히 2%의 목표로 가는 경로에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에서는 중립 금리에 대한 논의도 지속하고 있다. 경제를 부양하거나 제한하지 않는 수준인 중립 금리에 대해 데일리 총재는 이것이 3%에 가까운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불확실성을 감안해 연준이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FOMC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일리 총재는 "경제가 더 많은 정보를 주는 동안 우리는 시간을 가지고 조정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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