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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 외무 장관 "印·美 무역협정, 중국에 더 이로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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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와 미국이 포괄적 무역협정(B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이것이 미국보다 중국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CNBC 방송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전 외무장관이자 다수의 주요국 주재 인도 대사를 역임했던 칸왈 시발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강조하는 광범위한 무역협정은 기대만큼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품목 기반의 양자협정이 아니라 포괄적 무역협정을 선택한다면 미국이 아닌 중국이 가장 큰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발 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러트닉 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와 인터뷰를 가진 뒤 나온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인터뷰에서 "미국은 인도와 모든 것을 다루는 대규모의 광범위한 무역 협정을 맺는 데 관심이 있고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인도가 관세를 낮추면 미국과 정말 특별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인도는 역사적으로 러시아로부터 상당량의 군사 장비를 구매해 왔는데 우리는 이를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도의 미국산 무기 수입 확대를 요구했다. 

시발 전 장관은 그러나 미국과 품목에 기반한 무역협정이 아니라 최혜국 대우(MFN) 조항이 적용될 수 있는 포괄적 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중국이 더 큰 혜택을 가져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는 그들(미국)과 양자협정을 맺을 수 있고,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포괄적 무역협정을 체결해 중국이 큰 이익을 보는 것은 미국이 원하는 바가 아닐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발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인도가 관세를 훨씬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트럼프의 발언은 과장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인도 정부가 과거와 달리 관세 인하에 부정적이지 않고 매우 긍정적인 마인드로 협상에 임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전체적인 태도가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하기 전 우리는 관세에 있어 양보할 용의가 있다는 의미를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했지만 이것이 상호주의적인 것은 아니었다"며 "우리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데 반해 (미국이) 우리가 미국으로 더 많이 수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양자간 무역액 5000억 달러(약 729조 6000억원)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양방향의 프로세스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내달 2일 무역 상대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인도는 미국의 상호관세 리스크에 크게 노출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인도는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함으로써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고자 하며, 미국은 이를 통해 인도로의 수출 확대 및 무역적자 축소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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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핌] 2월 13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2.1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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