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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부장관 "윤 대통령 계엄 선포, 심각한 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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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심각한 오판(badly misjudged)"이며, 상당한 문제와 불법적 소지가 있는 조치로 여겨진다 평가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캠벨 부장관은 이날 아스펜전략포럼이 주최한 행사에서 한국 상황에 관한 질문을 받은 뒤 "윤 대통령이 심하게 오판했다고 본다"며 "한국에서 계엄령에 대한 과거 기억은 깊고 부정적인 울림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완전히 예측 불허였고(deeply unpredictable), 일어날 법한 일도 아니었다(unlikely)"는 것이다.

미국이 사전에 계엄 선포를 파악하지 못한 데 대해 질문을 받은 캠벨 부장관은 "내가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한국) 외교부, 기획재정부, 대통령실 등의 한국 정부 내 우리의 대화 상대방이 거의 모두 (계엄 선포에) 굉장히 놀라워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백악관과 미 국무부는 한국시간 3일 밤 기습적으로 이뤄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미국은 이 발표를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캠벨 부장관은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비상계엄이 해제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뛰쳐나와 계엄령이 매우 불법적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고 시민들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보여준 강력한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간 한국은 도전적인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한국과의 동맹이 절대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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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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