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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독일의 3일 연속 최고치 경신에 힘입어 상승세 마감… 佛 정국은 불안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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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4일(현지시간)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상승했다.

독일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전체 유럽 시장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있는 형국이었다. 프랑스는 62년 만에 내각 붕괴를 앞두고 있지만 개별 기업과 섹터들의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1.92포인트(0.37%) 오른 517.45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20선 재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15.39포인트(1.08%) 상승한 2만0232.1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7.86포인트(0.66%) 오른 7303.28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60포인트(0.28%) 내린 8335.81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54.57포인트(0.75%) 오른 3만4083.91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58.00포인트(0.49%) 상승한 1만1931.6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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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독일 증시의 선전은 유럽 시장에서 독보적이었다. 

독일 벤치마크인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달 27일(1만9261.75) 이후 5거래일 만에 5.03%가 올랐다.

독일 경제 전반에 대한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테크와 자동차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 둔화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전망도 저변에 깔린 호재로 작용했다. 

프랑스 증시도 극대화되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딛고 오름세를 보였는데, 명품과 기술 섹터 등이 상승세를 기록한 덕을 봤다.

예를 들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0.16%)와 에르메스(+0.41%) 등 프랑스의 대표적 명품 업체들과 다쏘시스템(+3.71%)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1.23%) 등 테크 업체들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프랑스 정국의 불안정성이 언제든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은 계속됐다.

머니팜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리처드 플랙스는 "프랑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는 상당한 수준의 불확실성과 분열이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현 내각 붕괴 이후) 어떤 예산이 최종적으로 제시되든, 심지어 (현재 예산이) 이월되든 지금의 재정 및 정부 부채 역학 관계를 해결하는 것은 다년간에 걸친 힘든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의 정치적 혼란은 올 들어 3% 이상 하락한 CAC 40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프랑스 증시는 (독일 등) 다른 주변국 증시에 비해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징주로는 세계 1위 풍력터빈 업체인 덴마크의 베스타스가 한스 마틴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올해 말 퇴진 소식과 함께 10.9% 폭락했다. 

세계 최대 조명 제조업체인 시그니파이는 바클레이즈가 이 회사 주식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한 뒤 4.3% 떨어졌다. 

제약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티스는 HSBC가 두 회사에 대해 목표 주가와 투자 등급을 낮추면서 각각 2.93%, 3.1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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