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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프랑스 새 내각에 대한 기대감 키우며 일제히 상승… 독일은 4일 연속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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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프랑스에서 미셸 바르니에 총리 내각이 3개월 만에 붕괴했지만 곧 이어 등장할 새 내각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 내년 예산안을 무난하게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부풀었다.

연일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독일 증시는 이날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2.08포인트(0.40%) 오른 519.53으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이번주 들어 한 번도 후진하지 않고 앞만 보고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26.66포인트(0.63%) 상승한 2만358.8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7.26포인트(0.37%) 오른 7330.54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13.57포인트(0.16%) 내린 8349.38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542.37포인트(1.59%) 오른 3만4626.28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87.10포인트(1.57%) 상승한 1만2118.7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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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럽 시장 투자자들은 프랑스 정국을 보며 희망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내년 예산안을 둘러싸고 정부와 야권이 극한 대결을 펼친 끝에 의회 불신임안 가결로 바르니에 내각은 붕괴했다. 이후 프랑스 정계에선 긍정적인 분위기가 표출됐다.

특히 이번 불신임안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원내대표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끌어내릴 계획은 없으며 (새 내각이 구성되면) 몇 주 안에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니에를 몰아낸 뒤 곧바로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즉각 물러나라"면서 정치 투쟁을 확산시키려는 좌파연합 신인민전선(NFP)의 전략과는 분명한 선을 긋겠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투자자들은 르펜 대표의 발언에서 위안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프랑스 은행주들의 선전으로 이어졌다. 

크레디아그리콜(+2.30%)과 BNP파리바(+2.60%), 소시에테제네랄((+4.30%) 등이 모두 상승 곡선을 그렸다. 

독일 증시는 이날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독일 경제 성장률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떨어질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서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식지 않는 모습이다. 

독일 CMC마켓의 수석 시장 분석가 요헨 스탄츨은 "독일 DAX 지수의 성과는 투자자들이 국가 부채 한도의 완화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시장의 공포지수인 유로스톡스 변동성지수는 이날 5.2% 하락해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징주로는 유럽 최대 구리 제련소인 독일 아우루비스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배당을 약속하면서 11.05% 급등했다. 

반면 영국의 석유 메이저 쉘은 영국 연안의 석유·가스 자산과 관련 노르웨이의 에퀴노르와 동등한 비율로 합병할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1.44% 하락했다.

프랑스의 제트 엔진 제조업체인 사프란도 새로운 재무 목표를 발표한 뒤 7.3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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