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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비트코인, 트럼프 덕에 사상 첫 10만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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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5일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암호화폐에 우호적 규제 환경을 조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점증된 결과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5일 오후 12시 12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7.14% 뛴 10만 2777.40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5.47% 상승한 3867.70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트럼프의 압도적인 대선 승리 이후 4주 동안 약 45%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디지털 자산을 포용하며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국가 비트코인 비축량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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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울러 이번 대선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원들이 다수 의회에 진출한 점, 간밤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화폐와 핀테크 기업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폴 앳킨스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을 새 SEC 위원장에 지명한 점 등이 투심을 자극했다.

업계에서는 앳킨스가 SEC 위원장에 오르면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고, 법규 위반에 따른 벌금 수준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뉴욕타임스(NYT) 딜북 행사에 참석해 비트코인을 금의 유력 경쟁 자산으로 표현한 점도 시장에는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파월 의장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투기 자산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금과 유사하며, 다만 가상적이고 디지털이란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4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된 점도 가격을 밀어 올리는 재료다.

한편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로 일부 투자자들과 투기 세력들 사이에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다시 거세질 수 있으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가격 추가 상승을 점치는 모습이다.

디지털자산 투자 회사 카나리 캐피털 창립자인 스티븐 맥클러그는 "매도 주문이 정리되고 나면 가격이 더 높이, 그리고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크리스마스까지 12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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